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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집값도 서울 집값에 영향 줄까?

탄슈 2020. 2. 17. 11:48

아파트 가격이 수도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수원, 용인, 성남, 오산, 화성 등입니다.

그동안 많이 오른 서울 아파트들과의 키맞추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과 주식시장의 테마주처럼 일부 투기자금들이 시세를 올리고 다니는 것일 뿐이라는 해석이 모두 나옵니다.

둘 다 가능한 설명이기도 하고, 투기와 투자의 구분이 모호하듯 두 가지가 섞여 있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수도권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은 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계층이라는 점에서 더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동시에 주변에 새로 아파트를 공급할 토지가 비교적 넉넉한 지역이어서 가격 상승이 계속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는 좀 덜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궁금한 것은 수도권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이 서울의 집값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하는 질문인데요.

이 지역의 상승이 서울 집값 상승분을 따라잡기 위한 일시적 키맞추기라면 서울의 집값에 영향을 줄 일은 적을 겁니다.

그런데 서울의 집값이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제자리에 머무는 동안 이들 지역의 집값이 계속 오르게 되면 이들 지역에 많이 오른 아파트를 팔고 약간의 돈을 보태서 서울로 갈아타기를 하는 수요가 생깁니다.

그러면 서울 집값에도 상승 압력이 생깁니다.

 

저렴한 주택의 가격이 오르면서 고가의 주택 가격까지 밀어 올릴 것이냐 아니면 고가 주택에 부딪쳐서 저가 주택의 상승이 한계를 보일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도 확신을 가지고 답을 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주택의 가격은 그때그때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어서 마치 금값이나 예술품의 가격처럼 적정한 가격이라는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산소(O2)를 돈을 주고 거래하게 한다면 그때 그 산소를 어느 정도 가격에 거래하는 게 적정하냐의 질문과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