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 레저

국내 중형 SUV 완성차 신년초 전쟁

탄슈 2018. 2. 5. 18:20

지난해 소형 SUV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중형 SUV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쌍용차,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차, 쉐보레 제공

기존 쏘렌토•QM6 외 렉스턴 스포츠•신형 싼타페•에퀴녹스 연이어 출격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지난달 출시된 쌍용자동차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가 이달 6년 만에 '신형 싼타페'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에퀴녹스'도 상반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중형 SUV 시장에서 2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기아자동차 '쏘렌토'와 가솔린 모델 출시로 판매량이 97.1%나 증가한 르노삼성자동차 'QM6'도 건재해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 렉스턴 스포츠

지난달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1월 말 기준 계약대수가 9000대에 달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 제공

SUV 명가를 자부하는 쌍용차는 지난달 9일 오픈형 SUV인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며 새해 '중형 SUV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출발은 순조롭다. 쌍용차가 1일 발표한 지난 1월 실적을 보면 '렉스턴 스포츠' 1월 판매량은 당초 목표했던 2500대를 넘어선 2617대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계약 대수는 9000여 대에 이른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대이상의 판매량이다. 우수한 제품력과 가성비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내부적으로도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 신형 싼타페

6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현대차 '신형 싼타페'는 이달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지난해 기아차(쏘렌토)에 중형 SUV 시장 1위를 빼앗긴 현대차 '싼타페'는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 이달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신형 싼타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코나•넥쏘에 이어 현대차 SUV 디자인 정체성이 적용됐다.
전면부는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과 컴포지트 램프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부는 매끈하게 흐르는 루프라인과 날렵한 사이드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는 제품개발 초기부터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완성된 인간 중심 신개념 중형 SUV다.
디자인에서부터 패키지, 주행성능, 안전•편의사양에 이르기까지 차량 전반에 걸쳐 고객들의 차량 이용 분석 결과를 반영해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에 대해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신형 싼타페'를 앞세워 최근 2년간 '쏘렌토'에 빼앗겼던 중형 SUV 왕좌를 다시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구체적인 목표 판매량을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 2015년 기록했던 판매량 9만2928보다 많은 10만대를 바라보고 있는 눈치다.


■ 에퀴녹스

지난해 신차 부재에 따른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중형 SUV '에퀴녹스'를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쉐보레 제공

신차 부재에 따른 실적 부진과 철수설로 곤욕을 치렀던 한국지엠은 미국에서 검증을 마친 중형 SUV '에퀴녹스'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에퀴녹스'는 지난 2004년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매년 20만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국내에 도입 예정인 모델은 지난 2015년 공개된 최신 3세대 버전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에퀴녹스'를 전량 수입 판매하기로 결정해 가격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1.5리터 가솔린 터보와 1.6리터 디젤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 예상 판매 가격은 2800만 원에서 3500만 원이 될 전망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해는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올해는 에퀴녹스를 포함한 신차 출시와 수입 물량이 늘어날 볼트EV로 더 나은 한 해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