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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이 계속 오른다

탄슈 2020. 6. 9. 07:46

서울의 전세 가격이 꽤 상승하고 있습니다.

2017년 말부터 하락하던 서울 전세금은 지난해 7월 바닥을 찍은 뒤 매주 0.1~0.3%씩 상승해서 거의 1년째 계속 상승중입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4억8656만원으로 지난해 5월(4억6241만원)보다 2415만원(5.2%) 올랐습니다. 

2년 전 전세 아파트를 계약한 세입자가 같은 집에 살기 위해 계약을 연장하려면 평균 3600만원의 돈이 필요하다는 계산입니다.

 

■ 왜 오를까?

전세금이 오르는 이유는 언제나 그렇듯 전세 수요의 증가분만큼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세 수요는 결혼으로 새로운 거처가 필요한 부부 등의 원인으로 인해 늘어나고, 이들의 수요를 채우기 위해서는 이들이 새 집을 구매하거나 전세로 얻어야 합니다.

 

전세로 얻으려고 해도 누군가는 새 집을 구매해서 전세를 놓아야 전셋집 한 채가 더 늘어나므로 결국은 새로운 주택이 지어져 공급되어야 전세 공급이 늘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수요가 급증하든, 공급이 감소하든 미스매치가 발생하면 전세금이 오르게 되는데 두가지 현상이 모두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체의 수요와 공급에 별 변화가 없더라도 특정지역에는 수요가 몰릴 수 있는데 이렇게 수요가 몰리는 곳에서 전세금이 5%만 오를지 30%가 오를지는 수요자들의 자금동원력에 따라 다릅니다.

전세대출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것은 이런 경우 전세 가격 상승폭을 더 키웁니다.

 

 

■ 전셋값 소식을 볼 때 유의할 점

전세금이 오르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세가지 이유중에 어느 한두개 또는 3가지가 모두 겹쳐서 생기는 현상인데, 어떤 요인이 더 많이 작용해서 오르는지는 파악하기도 어렵고 지역마다 이유가 다 다릅니다.

 

그래서 수요 급증이 문제인지 공급부족이 문제인지를 규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대개는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공급, 또는 공급대비 늘어난 수요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흔히 집값이 하락하거나 주택 소유 규제가 강해져서 다들 세입자로 남아있으려고 하면 전세수요가 늘어나서 전세금이 오른다고 설명하는 데 그 설명은 옳은 설명은 아닙니다.

 

어차피 이미 존재하는 주택이라면 그 주택을 소유용으로 선택하든 전세용으로 선택하든 그것이 수급과 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