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분기 고속성장 이유는?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3.2%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이런 추세로 간다면 연간 경제성장률이 ( )%가 될 것"이라는 문장에서 ( )에 들어갈 숫자를 발표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3.2%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시장 예상치는 2.5%였습니다.
■ 왜 이렇게 성장률이 높았나요?
생각보다 수출이 많이 늘었고 수입이 많이 줄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분쟁 여파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이 앞으로도 이런 성적표가 계속 나올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중국과의 분쟁이 마무리되면 다시 수입은 늘고 수출은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재고가 늘어난 것도 성장률 증가에 기여를 한 요소였습니다. 기업들이 당장 팔리지 않을 물건도 계속 생산하면서 쟁여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매출로 연결되면 아무 문제가 아니지만 분위기가 꺾이면 지금 만들어 쟁여둔 만큼 다음 분기에는 생산이 줄어듭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서프라이즈가 일회성 요인이라고 깎아내리는 논리에는 이런 변수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재고의 증가는 기업들의 단기적 경기 전망은 밝다는 방증 일 수도 있어서 설비투자 감소로 1분기 경제성장률 급감을 경험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부러운 부분입니다.
■ 앞으로는 어떻게 되나요? 한국은요?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의 GDP 성장률이나 환율은 단기 저점을 찍었고 미국은 길게 보면 지금이 고점일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고점론은 너무 장기간동안 경기가 좋았다는 불안감 때문이고 한국의 단기 저점론의 배경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먹혀들기 시작하고 반도체 경기도 좋아지기 시작하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 그럼 미국 또 금리 올리겠다고 하는 거 아닌가요?
미국의 경제지표 서프라이즈로 중앙은행이 다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드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했듯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1.3%에 그친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 명분을 희석시키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고령화 세계화 자동화라는 흐름은 당분간 미국의 물가상승이 쉽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는 설득력 있는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만 잘 조절된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