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에 햄버거가 도움이 된다??

다들 한 번쯤 술을 마신 다음날 찾아오는 끔찍한 숙취를 겪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목이 타들어가는 듯한 갈증과 울렁거리는 속,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까지...

이 숙취라는 증상은 술에 포함된 에탄올이 혈액이나 간에서 분해된 후 생겨난 독성물질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이 배출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따라서 아세트알데히드를 잘 해독하지 못하는 체질일수록 숙취는 더 심해진다.

 

많은 이들이 숙취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메뉴를 궁금해하지만 사실 숙취 해소에는 정답이 없다.

그저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을 선택해 속을 달랠 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얼큰하거나 개운한 맛의 국물 음식을 먹으며 속을 진정시킨다.

 

그런데 의외로 피자나 햄버거 등 기름진 음식을 숙취 해소용으로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술 마신 다음날 햄버거로 해장하는 사람, 저 뿐인가요?"와 같은 글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과연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은 해장에 효과가 있을까?

 

전문가에 따르면 피자나 햄버거에 들어가는 토마토는 숙취 해소에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한 빵은 섬유소 역할을 하고 치즈의 메티오닌(Methionine) 성분이 알콜 분해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햄버거가 숙취 해소에 좋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햄버거가 오히려 숙취 해소에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굶는 것보다 든든하게 속을 채우는 것이 숙취 해소에 좋긴 하지만 음식을 지나치게 자주, 많이 먹으면 위에 부담을 주고 알콜 해독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