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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뉴스

시장이 경기 회복을 점치고 있다?

주요국의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내년엔 경제가 좀 좋아질 거라고 시장이 전망한다는 뜻입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보통 각국 정부들이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을 통해 글로벌 금리를 계산하는데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올해 9월 3일 1.527%에서 12월 20일에는 1.917%까지 상승했습니다.

독일 국채수익률도 같은 기간 -0.706%에서 -0.252%로 올랐고요.

일본 국채수익률은 -0.284%에서 0.014%로 5월 6일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습니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이 기간 1.32%에서 1.665%로 올랐습니다.

 

자료 : 블룸버그

자료 : 블룸버그

 

■ 글로벌 금리가 오른다는 건 어떤 의미죠?

금리에는 미래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선반영 되어 있습니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앞으로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지요.

우선 세계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OECD에서는 경기를 전망하기 위해서 선행지수를 작성해서 발표하고 있는데요.

2017년 12월을 정점으로 하락했던 선행지수가 올해 9월을 저점으로 10월에 상승했습니다.

OECD에서 아시아 주요 5개국(중국, 일본,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선행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이 역시 10월에는 올라갔습니다.

2020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주는 것이죠.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10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4%로 올해(3.0%) 보다 높아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자료 : OECD

 

■ 그럼 물가도 오른다는 뜻인가요?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물가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019년 1.8%에서 2020년에는 2.1%, 일본은 0.6%에서 0.8%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4%에 그쳐 디플레이션 우려도 나왔었는데요.

시장에선 내년 물가상승률을 올해보다 높은 1.2%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이젠 세계적으로 계속 금리가 오른다는 뜻일까요?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에 따라 전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 금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과 10년 국채수익률의 장기 추이입니다.

1950~1980년은 인플레이션 시대였고요.

금리도 추세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1981년부턴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조정 정책) 시대가 열렸습니다.

국채 수익률(월평균)도 1981년 9월 15.32%에서 2016년 6월에는 1.5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이후 약간 반등하면서 올해 11월에는 1.81%였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인플레이션 시대가 올 것인가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 투자를 줄이고, 주식 투자는 늘려야겠지요.

다만 저는 아직 세계 경제에 초과공급이 존재하고, 통화승수(한국은행이 본원통화 1원을 공급했을 때 총통화가 얼마나 창출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낮기 때문에 1~2년 정도 더 디스인플레이션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료 : 블룸버그

 

 

■ 정리하면...

최근 글로벌 금리가 상승한 것은 2020년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물가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 덕분입니다.

앞으로 각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합니다.

그러나 2020년 세계 경제가 지금 금융시장이 기대한 만큼 녹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금리가 더 오를 수 있지만, 그 폭도 크지 않고 내년에는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