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뉴스

디지털 화폐 연구 시작한 한은

 

한국이 디지털 화폐 발행과 관련한 연구를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디지털 화폐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처럼 이미 존재하는 것이지만 카드 회사가 발행하지 않고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전자 화폐를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지폐나 주화가 메인 화폐이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보조 기능을 수행했지만 앞으로 신용카드처럼 형태가 없는 디지털 화폐가 주된 화폐가 된다면 그 관리와 발행과 통제를 민간에 맡길 게 아니라 중앙은행이 직접 하자는 생각에서 나온 움직임입니다.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홍콩은 지폐를 중앙은행이 아닌 민간 은행이 발행합니다.

누구나 그걸 지폐로 믿고 사용하니 아무 문제는 없지만 홍콩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반적인 국가들처럼 별도의 중앙은행이나 조폐공사를 설립하고 그 기관이 발행한 화폐를 사용하려고 할 수도 있겠죠.

 

디지털 화폐도 유사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는 디지털 화폐와 유사한 개념인 신용카드 등을 민간이 발행하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국가가 발행하고 통제하겠다는 겁니다.

형태가 따로 없는 디지털 지폐, 디지털 동전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이 이슈는 암호화폐와는 별 관계가 없는 이슈입니다.

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는 액면가가 있고 그 액면가가 그 화폐의 가치이며 그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1000원’이라고 적힌 디지털 화폐는 1000원짜리 지폐로 바꿀 수도 있고 1000원어치 세금을 내거나 물건을 사는데 쓸 수도 있지만 그 1000원짜리 디지털 화폐의 가치가 2000원이 되거나 500원이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현실 세계에서 늘 충돌하고 그 미래를 의심받는 이유는 교환의 수단이 되는 디지털 화폐이면서 그 가치가 변동한다는 상충되는 개념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